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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둔화하자 '수출 한국' 흔들…무역분쟁 대비 필요

수출 6개월 연속 하락…경상수지도 적자 예상

<앵커>

오늘(1일), 5월 달 수출 통계가 발표됐는데 작년 5월보다 거의 10% 가깝게 줄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6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든 셈이 됐습니다. 미국하고 중국이 으르렁대면서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자체가 부진한 게 문제입니다. 여기에 오늘, 미국과 중국이 또 예고했던대로 최고 25%까지 서로 관세를 물리는 추가 조치에 들어가서 앞으로 걱정이 더 큽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수출이 반년째 하락한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의 부진입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속에 반도체 수요와 단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0.5%나 급감했습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철강 등 중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기가 둔화되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가 직접 타격을 받는 겁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1위 수출국으로, 중국을 통한 중간재 우회수출 비중은 대만 다음으로 큽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중국과 반도체 쪽에 집중해서 성공했던 케이스인데요, 그 구조가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고요.]

게다가 당장 오늘을 기해 미중 간 맞불 관세 적용이 시작돼 시장의 우려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통보했고 중국도 600억 달러어치 미국 상품에 품목별로 최대 25%까지 추가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감소세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4월 경상수지가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습니다.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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