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김정은, 文보다 낫다"…"제명하라" 여야 비판

<앵커>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한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발언이 논란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회담 실무팀을 처형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나온 말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 의장은 어제(31일) 당 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외교관계가 엉망이라 강경화 장관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됩니다. 김정은이가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역대급 망언'이라는 비판이 여야 4당에서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고 파문이 커지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부적절하고 좀 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반면 정 의장 본인은 과한 말이 아니라고 버텼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대통령께서)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이야기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가뜩이나 꽉 막힌 정치권에 막말 파문까지 겹치면서 6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