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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개월 만의 북핵수석 회동…북미회담 시동 주목

한·미·일, 3개월 만의 북핵수석 회동…북미회담 시동 주목
▲ 회동을 마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이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대화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테이블에 마주앉았습니다.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제(3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미일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일본의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동했습니다.

3자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마주친 이 본부장은 대북 식량지원 문제도 논의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관련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그러나 "어떤 것도 대답하지 않겠다"며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3국 북핵 수석대표들의 이번 회동은 하노이 이후 상황을 점검·평가하고, 대화 국면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적절한 대북 메시지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일 3자 북핵 실무 책임자들의 회동은 지난 3월 초 워싱턴 회동 이후 거의 석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대북식량지원 문제 뿐 아니라 제3차 북미정상회담 재개 가능성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회동은 정부가 미국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다각적인 '중재' 노력들에 재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됩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상국 간 신뢰를 쌓고 대화 절차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우리는 시간이 더는 우리 편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비핵화 대화 재개의 절박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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