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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월 국회 개원' 막판 기 싸움…정상화 협상, 주말 분수령

여야, '6월 국회 개원' 막판 기 싸움…정상화 협상, 주말 분수령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여야는 국회 정상화 문제를 놓고 막판 기 싸움을 펼쳤습니다.

현행 국회법상 '짝수달'인 6월에는 임시국회가 자동으로 열리는 만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월 국회 단독 소집'까지 거론하며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압박했지만, 한국당은 '조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며 협상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가 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31일) 오전 10시 반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야당에 제안했지만, 한국당이 오후에 천안에서 연찬회가 있어 불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원내수석들의 물밑협상을 통해,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사비리수사처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유감 표명 수위, 앞으로의 처리 방식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이견차를 굉장히 많이 좁혔다고 생각하는데, 협상 상대 입장에서는 1% 차이가 100%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 법안 처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애초 오늘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6월 국회 단독 소집'을 추진했다가 디데이를 다음 달 3일로 미루고, 주말 동안 여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 의지를 밝혔지만, 민주당과의 협상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야당 비난 플레이가 민생 국회를 열려는 야당의 희망을 꺾고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백기 투항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건 국회 정상화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거듭 민주당을 향해 "결자해지를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와 철회를 하고, 민생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앞두고 회동을 피하진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회동 제안 사실을 언론에 먼저 알리고 나중에 알게 되는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회동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협상의 한 축인 바른미래당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지긋지긋한 국회 파행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이인영·나경원 두 원내대표에게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을 조건없이 개최하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언급한 '단독 국회 소집' 주장에 대해 "몹시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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