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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Mㅏ동석 Cㅣ네마틱 U니버스, '악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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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77 : Mㅏ동석 Cㅣ네마틱 U니버스, '악인전'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또 다른 MCU, '마동석 씨네마틱 유니버스'이자 2년 만에 극장가로 돌아온 이원태 감독의 신작 <악인전>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이번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어, 한국 장르영화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전세계에 알린 <악인전>은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 판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봉 후, 흥행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마동석이 범인의 칼에 찔린다.'면 믿어지십니까? 영화는 이렇게 믿기 힘든 이야기와 함께 전개됩니다. 2005년, 천안. 깊은 밤마다 의도적으로 추돌사고를 낸 뒤, 앞 차량 운전자를 살해하는 연쇄살인범 K, 강경호(김성규)가 있습니다. 하지만 관할 지역 경찰 반장은 연쇄 살인의 가능성을 일축하고. 오직 형사 정태석만이 모든 사건 현장에 흔적을 남긴 '흰색 차량'의 주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외롭게 K를 쫓는 정 형사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K에게 살해되지 않은 유일한 피해자이자 목격자인 장동수(마동석)입니다.

'조폭이 칼에 찔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존심을 구긴 장동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의 손으로 K를 처단하겠다며, 자신을 찾아온 정 형사를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K의 살인은 계속되고, '장동수의 정보와 경찰의 기술'이라는 철저한 필요에 의해 정 형사와 장동수는 손을 잡습니다. 처벌의 방법과 정도는 다르겠지만, 어찌 됐든 두 사람의 궁극적인 목표는 K를 '잡는' 것이었으니까요. "모든 정보는 공유하고, 함께 움직이되 마지막에 K를 잡는 사람이 알아서 그를 처단한다"는 조건 아래, 정 형사와 장동수는 공조를 시작하고, 마침내 그들은 K의 거처를 알게 됩니다. K는 과연 과연 둘 중 어떤 악인에게 덜미를 잡혔을까요? 그리고 그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우리의 마블리가 오롯이 악의 편에 서서 액션을 보여준다.', '하필이면 한 구역 일대를 주름잡고 있는 조폭이 살인범의 칼에 찔린다.'는 설정은 신선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쁜 놈들이 힘을 모아서 더 나쁜 놈을 잡고, 그 더 나쁜 놈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처벌을 받고, 나쁜 놈 중 경찰은 진급 하는 이야기는 이제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하죠. 아쉽지만 영화 <악인전>도 이 클리셰를 따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갈 수는 있지만 '진부하다' 또는 '전형적이다'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도 책영사 패널 모두 이 영화의 결말에는 만족했습니다. 전형적인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도 '악인'이라는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조폭의 도움으로 경찰은 진급하고, 범인은 감옥에 가고 영화가 끝이 났다면, 아마 우리는 '제목도 악인전으로 지어놓고, 이렇게 착하게 끝난다고?'하고 실망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악인전>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리고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고야 마는 악인으로 영화를 끝냅니다. 나름의 '이름값'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악인전>은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첫선을 보인 후, 해외 104개국 수출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영화 제작도 확정 지었습니다. 특히, 리메이크 버전에 마동석 배우가 출연과 제작에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판 악인전에서 마동석 배우는 과연 누구에게, 그 '살인미소'를 보여줄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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