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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후 순식간에 전복…"'이중갑판' 구조가 탈출 방해"

<앵커>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 상당수는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나면서 배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람선에 많이 쓰이는 이중갑판 구조도 탈출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충돌 직후 옆으로 쓰러지면서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창두/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배가) 뒤집어졌더라도 좀 떠 있어야 하는데 너무 급속히 침몰했단 말이죠. (유람선이) 작고 노후해서 그만큼 빨리 충격을 받고 전복이 되고 가라앉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갑판에 나와 있던 승객들은 강으로 튕겨져 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람을 마치고 아래층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상당수는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미처 대비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 아래층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계단으로 나와야 하는데 배가 쓰러지면서 가라앉기까지 해 탈출구가 사실상 차단된 셈입니다.

이중갑판 구조가 피해를 키웠다는 얘기입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 (이중갑판 구조에서는) 계단만 작은 게 있어서 한 번 그 밑으로 내려가면 그 계단을 통해서 나가야 하는데, 위험한 급박한 상황에서는 그 계단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오기가 힘들게 돼 있죠.]

배 안으로 삽시간에 물이 들어오면 안전장비가 있다고 해도 갖출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은 사진을 찍는 도중 큰 배가 뒤에서 들이받아 배가 순간적으로 뒤집히면서 강물로 떨어졌다며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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