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일상이 돼버린 공포…'남자 목소리' 트는 여성들

SBS 뉴스

작성 2019.05.30 10:32 수정 2019.05.30 15: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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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목요일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서 집에 침입하려고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특별한 퇴치 요령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한 방범용 남성 목소리를 녹음해서 재생하는 것입니다.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보이스 가드'라는 영상인데요, 짧은 영상 속에 집을 찾아온 낯선 사람에게 말하는 듯한 남성의 목소리가 상황별로 담겨 있습니다.

'누구세요', '두고 가세요', '잠 좀 자게 조용히 합시다'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들이라서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유튜브 채널은 또 "새벽에 혼자 자고 있는데 누군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막 누르는 소리에 깼다.", "가스 점검을 왔다며 막무가내로 문을 열려고 하더라"는 여성들의 사연을 공개하면서 '만약 내 여자친구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이라는 생각에 지난해 8월 목소리 기부 캠페인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해서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다행인 일입니다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얼마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일이라서 씁쓸하기도 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나쁜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니까요.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하나쯤을 마련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제주도 이야기인데요, 제주도가 제주국제공항에서 야간에 택시를 타는 승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물리는 일명 '공항 할증제'를 추진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항 할증제는 제주공항에서 택시가 부족한 시간대인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 사이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할증 요금 2,100원을 추가로 내게 한다는 것입니다.

택시들이 저녁 시간에 대기시간이 긴 공항에서 손님 태우는 것을 꺼리면서 관광객 불편도 크다는 이유에 시작된 것입니다.

제주도는 여기에 더해 중형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2,800원에서 3,400원으로, 대형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는 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제주공항에서 저녁 시간에 중형 택시를 탈 경우에 기본요금으로 5,500원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제주도는 지난 28일 교통위원회를 열고 할증제 도입안과 택시운임 인상안을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물가대책위원회에서도 통과되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되게 됩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서라고는 합니다만 공항에서 택시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초저녁부터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추가 요금이 왜 2,100원이나 돼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이용객들을 상대로 설득을 해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러시아 이야기인데요, 러시아에 관광객이 야생곰에게 쫓겨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는데 그 내용 준비했습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차를 타고 가다 길가에 나와 있는 야생곰과 마주쳤습니다.

순간 호기심이 동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곰에게 다가갔는데요, 마치 애완동물을 부르듯이 손짓을 하는가 하면 돌멩이 하나를 주워서 곰을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곰은 미동도 하지 않는데요, 결국 남성은 다시 차로 돌아가는데 바로 이때 남성이 등을 돌리자마자 곰이 재빠르게 달려듭니다.

기겁한 남성이 비명을 지르며 가까스로 차에 몸을 실었고 곰은 두 발로 서서 위협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관광객을 비난했습니다.

야생곰이 곰돌이 푸우 인줄 아느냐며 차에서 내려 곰에게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지 말라고 몇 번이나 경고했다면서 보송보송한 털을 가졌다고 귀여워하지만, 사실은 위험한 동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곰이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은 사람이 등을 보이거나 급히 도망가려는 기색을 보이면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혹시라도 이렇게 야생동물과 마주친다면 최대한 천천히 뒷걸음질 쳐서 피하는 게 안전한 방법이라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