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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CTV 영상 공유…남북 '공동' 경비구역 된 판문점

<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남과 북이 40대가 넘는 CCTV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정말 말 그대로 공동 경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는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서 설치했던 CCTV를 지난해 말부터 함께 쓰고 있는 겁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북한군 초소 위에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북측 판문각 옥상에도, 군사분계선 남쪽 지역 곳곳에도 CCTV 카메라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JSA 안에 설치한 40여 개 CCTV 영상을 지난해 말부터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주한미군 사령관(지난 23일) : 남북은 서로를 감시하는 약 40대의 CCTV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의 CCTV 영상을 함께 보고 있습니다.]

남북이 협의해 기존에 서로가 운용하던 CCTV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 각도를 조정해서 JSA 내 감시 사각지대를 없앤 다음, 영상을 남과 북의 JSA 상황실로 동시에 전송하고 있습니다.

열영상장비 같은 남북의 다른 감시장비는 모두 철거했습니다.

국방부는 JSA 투명성 확보와 남북 신뢰 구축, 우발적 상황 공동 대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9·19 남북 군사 합의 이행 사항 중 하나인 JSA 자유 왕래를 위해서는 남과 북의 장병이 서로 상대 지역에서 교차 근무를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JSA 공동근무수칙을 마련해야 하지만 남과 북, 유엔사 3자 간 입장 차가 아직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진화, CG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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