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업직원 두고 환자 유인·알선…강남 대형 안과 조사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작성 2019.05.29 20:59 수정 2019.05.30 17:3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서울 강남의 대형 병원이 영업직원을 두고 환자를 끌어모으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환자를 유인하고 알선하면 의료정보와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을 수 있어서 우리 의료법이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보험 문제도 얽혀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안과입니다. 지난 3월 경찰이 이 안과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업직원을 고용해 환자를 유인하고 알선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조사할)사람이 많아 가지고요. 지금 보험 협회에서 와서 같이 하고 있어요.]

경찰은 병원 직원 등 90여 명을 우선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보험설계사들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업직원들이 주로 보험설계사를 통해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를 파악한 뒤, 병원으로 유인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병원 측이 이들 환자들에게 백내장을 진단하면서 급여 항목 검사를 비급여로 바꾸는 등 과도한 검사 비용을 청구한 정황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안과 관계자 : 전문의 기준에서는 그 검사가 필수 불가결한 검사니까 꼭 해야되는 것들…안과는 다른 과와 달리 좀 더 전문적인 분야라서. (수사기관에) 소명을 하면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불법 환자 유인 행위가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병원 영업직원 : 실비보험은 있으세요? 실비 가입연도가 중요해요. 16년 이전 가입하신 분들은 보험사에다 청구하게 되면 입원처리해서 저희가 다 보상을 받게 해드리는데….]

지난 2017년 말 금감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백내장 수술로 청구된 실손보험 지급 건 수의 5.5%가 허위 청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