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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장례 현장" 상복 입은 게임단체…법적 대응 선언

<앵커>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본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 이후 우리 게임업계가 대대적으로 반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늘(29일) 국회에 관련 단체들이 모여서 정부가 실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안에 사진 대신 '게임'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근조, 게임문화 게임산업'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검은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게임 관련 협회와 단체, 대학 등 89곳은 오늘 게임 중독 질병 코드 도입을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참가자들도 상복을 입고 가슴에는 근조 리본을 달고 애도사도 낭독했습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 오늘은 게임 문화와 게임 산업에 대한 장례를 치르는 장례의 현장입니다.]

[황성익/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 아, 질병! 소식을 듣고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에 휩싸였습니다.]

공대위는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으로 게임 문화와 게임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부가 사회적 합의 없이 한국 표준질병분류 개정을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국방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 참여 부처를 확대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공대위를 상설 기구화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동시에 자신들의 의견을 유튜버나 블로거들을 통해 적극 알려 기성세대나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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