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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안에 하늘다람쥐…온정의 손길 받아 '무럭무럭'

<앵커>

짧은 시간 하늘을 날 수 있는 다람쥐, 하늘다람쥐는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천연기념물인데요, 우연히 지리산을 떠나 부산까지 옮겨져 온 새끼 하늘다람쥐가 곧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주먹보다 작은 다람쥐가 수의사의 몸을 타고 오릅니다.

먹이인 초유를 주사기로 먹이는 것도 쉽지 않을 만큼 기운이 넘칩니다.

천연기념물 제328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하늘다람쥐입니다.

새끼 하늘다람쥐 두 마리가 부산 야생동물치료센터로 온 것은 지난달 22일.

지리산에서 통신장비를 철거한 다음 날 뜯어보니 안에 새끼들만 있었습니다.

[김호수/수의사 : 먹이도 못 먹어서 탈진된 상태여서 일단 체온을 올리기 위해 온수 매트를 깔아서 체온을 올렸고 얘네들이 먹는 우유를 구해서 먹이 공급도 계속했습니다.]

태어난 지 3주 정도, 눈도 뜨지 못한 채 한 시간에 한 번씩 개의 젖을 대신 먹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튼튼하게 자라 이제는 견과류와 과일로 이유식까지 먹고 있습니다.

[김선자/부산시 야생동물보호팀장 : 생존하기가 좋은 계절인 7월 중순 정도에 지리산으로 데려가서 다시 자연 복귀시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남권에서는 보기조차 쉽지 않은 하늘다람쥐, 우연히 부모와 헤어졌지만, 사람들의 정성 속에 이제 다시 지리산을 날아다닐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자료화면 : 유튜브 EBS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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