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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법인 분할 놓고 '노사 충돌'…10여 명 부상

<앵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7일)은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회사 주주총회장을 점거했는데 그 전에 배경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먼저 회사 쪽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서 지주회사 하나 만들고 그 아래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을 둔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노조에서는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자산의 절반이 지주회사로 빠져나가고 대신 빚 7조 원만 떠안게 된다면서 이런 회사 방침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10명 넘게 다친 오늘 현장을 UBC 윤주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31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릴 동구 한마음회관입니다.

오후 3시를 조금 넘은 시각, 노조가 이곳을 점거했습니다.

[김정구/현대중공업 노조 대의원 : (주주총회 열리는) 이번 달 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 5일 남았습니다. 여기 모인 동지들 다 같이 끝까지 함께 투쟁할 수 있겠습니까? (예.)]

노조는 법인분할 문제를 다룰 31일 주총까지 회의장에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오후 2시 30분에는 노조원 200여 명이 사장에게 법인분할 반대를 촉구한다며 본관에 진입하려다 본관에서 일하던 직원들과 충돌했습니다.

밀고 당기는 충돌 과정에서 직원 1명이 실명 위기에 놓이는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법원이 주주총회 방해를 금지해달라는 회사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습니다.

회사는 주주총회 장소가 봉쇄됨에 따라 주주총회 장소 변경이나 연기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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