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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국서 친정부 시위…"의회 해산·대법원 해체" 주장

브라질 전국 주요 도시에서 친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SNS를 통해 조직됐으며 군인클럽과 브라질진보운동 등 10여 개 우파 성향 사회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단체는 SNS에서 적게는 8만여 명, 많게는 150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우파 진영의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과 범죄퇴치 프로그램, 부패 수사 확대 등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반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에 협조하지 않는 중도 진영 정당과 의회, 연방대법원 대법관들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의회 해산'과 '대법원 해체' 등을 주장했습니다.

특히 시위대는 연방하원의장과 연방상원의장, 연방대법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 2억 9백만 브라질 국민을 노예로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SNS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위는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 국민이 낡은 정치와 관행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에 대한 여론의 평가를 개선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5%, 보통 31%, 부정적 27%, 무응답 7%로 나왔습니다.

집권 4개월 차를 기준으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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