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기성정당 몰락·극우 및 녹색당 약진 예상"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유럽 정치의 중심세력이었던 중도 우파와 중도좌파가 크게 세력을 잃고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유럽의회는 어제(26일)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의 출구조사와 17개국의 선거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 수를 분석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전체 751석 가운데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 그룹이 173석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의석수 217석보다 43석이나 줄어든 숫잡니다.

또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 그룹은 14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회당 그룹은 제2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현재 의석수 186석보다 39석 줄어든 겁니다.

유럽국민당 그룹과 사회당 그룹 의석수를 합해도 과반인 376석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320석에 불과해 수십 년간 유지돼온 두 그룹의 연정을 통한 유럽의회 지배체제는 무너지게 됐습니다.

이어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 그룹은 현재 의석수 68석보다 34석이 많은 102석을 차지하며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녹색당 계열은 현재 의석수 52석에서 19석을 늘리며 71석을 얻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반 난민·반 EU를 내세우는 3개 정치 그룹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세력은 현재 의석수 154석보다 17석 늘린 17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예상 의석수는 투표가 마무리된 뒤 실제 개표가 진행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의 유권자는 4억 2천7백만 명에 달하며 투표율은 50%를 넘어서 최근 20년 이래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