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만나러 갔다 이틀 만에 주검으로…온몸에 '구타 흔적'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05.23 20:52 수정 2019.05.23 2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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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50대 사업가가 조직폭력배를 만나러 갔다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돈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모습을 감춘 조직폭력배를 쫓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의 한 공영주차장으로 회색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남성 2명 차례로 차에서 내려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다음날 주차된 차 안에서 사업가 56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몸에 심하게 맞은 흔적이 남아 있었고 옷과 담요로 덮여 있었습니다.

박 씨는 지난 19일 광주지역 조직폭력배 60살 조 모 씨를 만나러 간 뒤 이틀째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용의자를 만난다고 집을 나선 뒤 실종된 50대는 이곳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를 버리고 달아난 남성들을 추적해 어제(22일) 의정부의 한 모텔에서 65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붙잡았습니다.

검거 당시 이들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 그분들을 깨워서 그 사람들이 수면제를 먹었는지 약을 먹었다고. 119가 와서 실어서 가고…]

모텔에서는 이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종이가 발견됐는데 시신 유기 장소와 가족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조 씨가 박 씨와 투자 문제로 다투다 납치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박 씨를 광주에서 서울로 데려온 조 씨 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검거한 2명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조 씨의 행방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