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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무진에 핵 정보 숨긴 北, 트럼프와 직거래 원했다"

<앵커>

북한이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실무진을 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핵 관련 정보를 주려 했다고,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직거래하는 게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SBS와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하노이 회담 협상 태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 관련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전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은 영변 카드에 대해서 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때까지 정보를 쥐고 있기를 원했습니다.]

심지어 협상 실무자인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정보에서 소외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언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거래를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전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아주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티브 비건과 회담을 하는 데도 몇 달이나 걸렸습니다. 북한은 실무자들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를 선호했습니다.]

실무 협상에서 정보를 숨기고 영변 핵 카드 하나로 정상 간 담판을 통해 협상을 풀려고 했던 북한의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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