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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에 뇌물 건넸다" 진정서…원경환 "사실무근"

<앵커>

이렇게 경찰이 전·현직 수뇌부를 겨냥하고 나선 가운데 검찰에서도 현직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현장의 임시 식당, 이른바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가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에게 과거 뇌물을 건넸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는 것입니다. 원경환 서울청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초,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경찰의 뇌물수수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접수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씨가 진정서에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10여 명의 총경급 전·현직 경찰공무원에게 뇌물을 줬다고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강동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던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도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원 청장은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무고죄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동서장으로 일할 때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소개로 서장실에서 잠깐 유 씨 얼굴을 본 적 있지만 그때 처음 봤고 이후 아무런 교류도 없었다고 한 언론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원 청장이 말한 강 전 청장은 유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수사권 조정으로 검경 간 신경전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민갑룡 경찰청장은 유 씨가 현재 수감 중인데 교도소에서 의혹을 공개한 거냐며 꼬집는 등 검찰의 의도적 흘리기에 대한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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