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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로 집 사고 가족여행?…검찰, 함재봉 전 원장 수사

<앵커>

아산정책연구원이라는 민간 싱크탱크가 있습니다. 정치·외교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데 여기서 10년 동안 원장으로 있던 함재봉 씨가 연구원 돈 11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된 아산정책연구원.

함재봉 전 원장은 2010년부터 이 연구원의 원장직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이사장직도 겸임했습니다.

그런데 함 전 원장이 재임 기간 중 연구원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함 전 원장은 사택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11억 원을 연구원 법인계좌로부터 빼내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썼다는 횡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재단 연구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가족 해외여행에 연구원 자금을 썼다는 의혹 등도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함 전 원장이 이사장을 겸임한 이후 주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연구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함 전 원장도 곧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측은 "원장은 지난 17일 사임한 상태로 연구원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는 이에 대한 함 전 원장의 의견을 들어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함 전 원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유네스코 본부 사회과학 국장, 2010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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