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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문구로 훼손된 盧 추모 게시판…용의자 추적

<앵커>

들으신 대로 올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여서 김해 봉하마을이 추모식 준비로 더 분주한데 이곳에 있는 묘역 게시판에 누군가가 입에 담기 힘든 혐오의 말을 남겼습니다. 경찰이 검거에 나섰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안 추모 게시판입니다.

이곳은 노 대통령이 정치계에 발을 들인 뒤 대통령 재임 시절까지의 행적을 담은 기록물을 게시해 놓은 곳입니다.

오늘(21일) 새벽 10개의 게시판 가운데 맨 마지막 게시판이 악의적인 혐오 문구로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의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이 있었습니다.

[김승하/경기도 남양주시 : 10주기가 되어서 저도 한 번 와 본 건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니까 참 씁쓸하기도 하고 마음이 언짢고 그렇습니다.]

신고를 받은 노무현 재단 측은 급히 훼손된 게시판을 철거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돌려본 본 결과 오늘 새벽 5시를 전후해 두 사람이 게시판에 접근해 훼손하는 장면까지 흐릿하게 확인됐습니다.

[김상일 경정/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봉화산에서 내려와서 이쪽으로 내려온 다음에 한 10분 정도 머물고 있다가 다시 산 쪽으로 지나간 것으로 지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재단은 "노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많은 시민이 추모의 뜻을 모아주고 있는 이때 발생한 이번 사건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 속 인물에 대한 탐문과 함께 게시물에서 지문을 채취해 감식을 의뢰하는 등 용의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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