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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통로' 된 외국인 전용 클럽…외국인 등 16명 적발

<앵커>

국내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전용 클럽도 도심에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클럽에서 외국인들끼리 마약을 사고팔고, 또 투약까지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 시내 한 모텔 주차장. 차에서 상자를 꺼내든 남성이 객실로 향하고, 얼마 뒤 외국 여성들도 하나, 둘씩 객실로 들어갑니다.

마약 밀거래 현장입니다.

천안 시내 한 외국인 전용 클럽, 내국인 출입이 차단된 이 클럽 이용자들은 마사지 업소나 농장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노래방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마약을 즐기는 장소입니다.

클럽 안에서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담배처럼 마약을 가열시켜 발생한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소비했습니다.

경찰은 이 클럽에서 지난해 10월부터 3달 동안 필로폰 24.7g을 유통시킨 김 모 씨 등 공급책과 외국인 투약자 등 16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했습니다.

2억 원어치 필로폰 64g도 압수했습니다.

[장흥식/천안 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처음에는 마약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가 중독된 이후에는 유상으로 유인하는 등 방법으로 마약을 유통시킨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윗선을 캐고 있으나 대면접촉 없이 인터넷으로만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는 수법으로 거래가 이뤄져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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