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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식에 나타난 '키다리 아저씨'…"학자금 다 갚아주겠다"

대학 졸업식에 나타난 '키다리 아저씨'…"학자금 다 갚아주겠다"
미국의 한 흑인 억만장자가 흑인 대학 졸업생 수백 명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주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F. 스미스는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대학에서 열린 졸업식 연사로 참석해 우리 가족은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지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FP는 그가 약속한 금액이 대략 4천만 달러 (477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모어하우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대학으로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배우 새뮤얼 잭슨 등이 이 학교를 나왔습니다.

스미스의 깜짝 선물에 졸업생 4백 명이 모인 행사장은 환호와 환성,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학자금 융자가 1억 원에 달한다는 한 학생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스미스는 학생들에게 학위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며 나중에 부와 성공, 재능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달라고 당부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치솟는 교육비와 학자금 대출이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코넬 대학을 나와 화학공학자로 일했던 스미스는 2000년 사모펀드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를 설립했습니다.

그의 재산은 44억 달러 (5조 2천억 원)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유명 흑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제치고 포브스지가 선정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연초에 모어하우스 대학에 150만 달러 기부를 발표하기도 한 스미스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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