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트럼프 탄핵' 거론한 동료의원 뭇매…"관심 끌기 정치"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5.20 06: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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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탄핵론'을 꺼낸 저스틴 어마시 하원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하원 사령탑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현지시각 1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그가 원하는 것은 바로 여론의 관심을 받으려는 것"이라며 어마시 의원의 주장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우리는 어마시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는 꽤 오랫동안 의회에 있었다"면서 "그는 나보다 오히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더 많은 투표를 했다. 우리 공화당의 전체 회의에 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400명이 찬성하는 법안이라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그게 바로 어마시"라고 공격했습니다.

공화당의 '중앙당' 격인 전국위원회 의장인 로나 맥대니얼은 어마시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무너뜨리려는 민주당 편에 서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맥대니얼은 트위터 계정에서 "어마시 의원이 러시아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조작사건에 계속 집착하는 유일한 사람들은 어떤 필사적인 수단으로든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물리치려는 정치적 적들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어마시 의원에게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격려하면서도 탄핵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롬니 의원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를 입증하는 요소들이 담겨 있지 않다며 "어마시는 나와는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탄핵은 단순히 법률적인 연관성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정치를 고려하는 것"이라며 "탄핵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탄핵 사건의 '배심원'에 해당하는 상원을 살펴봐야 하는데, 상원은 분명히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어마시 하원의원은 하루 전 트위터 계정에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체적 행위들과 행동 양식에 관여했음을 드러낸다고 썼습니다.

이어 "실제 뮬러 보고서는 사법방해죄의 모든 요소를 충족하는 행위의 다수 사례를 확인시켜 준다"며 현직 대통령이 아닌 누구라도 이러한 증거에 근거해 기소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