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도 않은 생수병 속 '녹색 이물질'…업체의 황당 해명

업체 측 "건강 문제없어…종종 생길 수 있는 일"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05.18 20:58 수정 2019.05.18 22: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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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보다 깨끗하다고 말하는 생수, 한꺼번에 사서 보관해놓고 드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런데 믿고 산 유명 브랜드 생수에서 정체불명의 녹색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이에 대한 업체의 해명은 더 황당합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돗물은 좀 못 미덥고 그렇다고 정수기를 설치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이런 생수 집에다 쟁여두고 많이들 드시죠. 

그런데 따지도 않은 생수병에서 초록색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와서 저희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경기 화성에 사는 A 씨는 냉장고에서 꺼낸 생수를 마시려다 순간 멈칫했습니다.

생수병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손가락 길이의 초록색 물질 2개가 떠다니고 있었던 겁니다.

[제보자 : 맨 처음에 풀인 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까 식물 같기도 하고 너무 황당해서.]

유통기한도 아직 두 달이나 남은 상태였습니다.

업체 측에 바로 신고했는데 해명이 더 황당했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식물의 홀씨인 포자가 들어간 것 같다면서 베란다에 생수를 보관하다 보면 식물로 자랄 수 있는데 마셔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생수 제조 공정상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염형철/수돗물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 저 정도 하나의 사례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극단적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모습이 드러나는 조류와 달리 예를 들어 병균이나 세균도 또 있을 수 있잖아요.]

업체 측은 종종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며 환불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 : 이제 신뢰가 안 가죠. 계속 여태까지 꾸준히 먹었던 건데. (업체에서) 추가로 환불하고 물을 더 주겠다는데, 저는 이 물을 더 줘도 먹을 수가 없다고 했고.]

업체 측은 해당 제품을 회수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