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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거래 금지 카드' 꺼낸 美…무역 넘어 기술 전쟁으로

<앵커>

중국과 무역 협상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던 미국이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제품이 미국 안에서 거래되는 것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의 적들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지키겠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상무부는 즉각 5G 선두기업인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정부 허가 없이는 거래하지 못하는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민간 기업에서도 화웨이 사용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란과 거래를 문제 삼아 화웨이 회장 딸을 기소한 데 이은 전방위 압박입니다.

미국은 보안이 불안하다는 이유를 들며 동맹국들에게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달 12일) : 미래의 이 강력한 산업에서 다른 어떤 나라도 미국을 능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5G 경쟁에서 미국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화웨이는 법률적 대응을 천명했고 중국 정부도 일방적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국가라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다른 나라 기업에 불공평하게 대한다면, 중국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의 전 세계 매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결정은 무역 전쟁의 확전 차원을 넘어 미·중 간 차세대 기술패권을 둘러싼 길고 긴 싸움의 전주곡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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