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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클럽 승합차, 추돌 후 인도 돌진…초등학생 2명 사망

경찰 "신호위반 의심, 블랙박스 복구 예정"

<앵커>

어제(15일)저녁 인천 송도에서 축구클럽 통학 차량과 승합차가 부딪쳐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어린이 통학 차량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법, 일명 '세림이법'은 성인 인솔자가 동승해야 하고, 또 안전벨트를 맸는지 확인까지 하도록 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옆 화단에 멈춰선 노란색 통학 차량 주변으로 구조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초등학생 5명이 타고 있던 축구클럽 통학 차량은 뒤쪽 지붕이 반쯤 내려앉았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사거리에서 24살 김 모 씨가 몰던 스타렉스와 48살 지 모 씨의 카니발이 부딪쳤습니다.

어린이들을 태운 승합차는 이곳 교차로에서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은 뒤 인도까지 돌진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승합차 문짝도 완전히 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8살 정 모 군과 김 모 군 등 2명이 숨졌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 3명과 인도로 밀려난 차에 치인 20살 대학생 등 모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통학 차량에는 운전자 외에 다른 인솔자는 없었고, 어린이들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저기 사고 났나 봐'. 그래서 딱 보자마자 노란 차여서 뛰어나온 거예요. 사고 나자마자 제가 차 문을 뗐기 때문에 (안전) 벨트 자체는 아예 하질 않았어요. 아무도.]

경찰은 "빨간불에 교차로로 진입했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축구클럽 통학차량의 신호위반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통학 차량의 파손된 블랙박스를 복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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