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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활권 다른 요금은 부당"…격차 커진 서울-경기 버스

<앵커>

각 지역별 버스 노사가 협상을 벌인 끝에 모두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곳곳에서 갈등의 불씨가 여전합니다. 여기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시민들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데 더 많은 요금을 내는 건 부당하다는 겁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요금 인상 계획이 전해지자 경기도 주민들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김설/경기 성남시 : 출퇴근하면 400원이고 일주일에 2,000원인데 그러면 한 달에 밥값 한 끼 정도 나오는 거니까…경기도만 값이 또 오르는 게 경기도 주민으로서는 안타깝고…]

서울 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 경기 버스 기본요금은 1,450원.

지난 2007년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가 도입된 이래 서울과 경기도의 요금 격차는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요금 인상 당시 서울과 경기, 인천은 미리 논의한 뒤 함께 요금을 올렸습니다.

합의 없이 한 곳만 인상을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고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다른 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상욱/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공공서비스이기 때문에 전체 이용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된다…지자체장들의 사고방식 다른 것 때문에 시민에게 불편이 오면 안되잖아요.]

나아가 기사들의 주 52시간 근무가 안전 운행을 위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정부의 재정에만 기댈 게 아니라 요금 인상을 통해 부담을 나눌 필요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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