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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얘 공황상태예요"…강원도 초대형 산불이 반려견 '금비'에게 남기고 간 상처

강원도 산불 트라우마 반려견 금비 (사진=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초대형 산불이 강원도를 할퀴고 간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그날의 기억이 큰 상처로 남은 반려견 사연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강원도 산불 이후 180도 변해버린 반려견 '금비'의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강원도 산불 트라우마 반려견 금비 (사진=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금비는 멍하니 넋 나간 표정으로 견사 구석진 곳에 망부석처럼 앉아있었습니다. 주인이 다가가 손을 내밀어 봐도 금비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강원도 산불 트라우마 반려견 금비 (사진=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이런 금비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은 "얘 지금 공황상태예요"라며 산불이 났던 그 날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개를 풀어줄 때 같이 뛰어나갔고, 아침에 소방관이 잔불 정리를 할 때 와보니 집은 이미 다 타버렸고 어디선가 개 두 마리가 뛰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개 은비는 회복이 됐는데 금비는 완전 멘붕 상태에 빠졌다"며 "금비는 집에 들어가서 그다음부터 전혀 안 나오고 밥도 먹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산불 트라우마 반려견 금비 (사진=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이 모습을 지켜 본 반려견 행동 전문가는 "우선 금비한테는 현재 환경이 제일 무서울 것"이라며 "불난 환경을 벗어나서 치료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후 방송에서 금비가 거처를 옮기고 화재의 공포를 조금씩 잊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금비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금비야 힘내라", "빨리 완쾌해서 집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나쁜 기억이 얼른 사라지기를" 등의 댓글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한편 강원도청은 지난달 발생했던 산불로 인해 가축 4만 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0마리의 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검토=김도균, 사진=EBS '세상의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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