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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전두환, 광주 와서 사살 명령"

<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발포하기 직전, 전두환 씨가 광주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미군 정보요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증언자는 전 씨가 사살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5월 21일 낮 1시쯤, 광주 전남도청 앞에 모인 시민에게 계엄군의 무차별 사격이 쏟아졌습니다.

미군 정보부대 소속 정보요원으로 당시 광주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김용장 씨는 학살 1시간 전,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씨가 광주를 찾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정보부대 정보요원 : 전두환은 21일 점심시간 전후로 K57 광주 제1전투 비행장에 왔습니다. 당시 헬기를 타고 왔습니다.]

도착 직후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과 함께 1시간 정도 회의한 뒤 서울로 복귀했다며, 자신은 이 내용을 미 국방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전 씨가 광주에 온 건 사살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5월 21일과 27일 헬기 사격도 미 국방부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허장환 씨도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허장환/전 505보안부대 수사관 : 전일빌딩의 사격은 (헬기가) 호버링 스탠스 (제자리 비행) 상태에서 사격을 한 겁니다.]

어제 광주에서 속개된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서도 당시 해군 군의관 등 5명이 헬기 사격을 증언하며 전 씨의 회고록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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