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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납치 40대 한국인, '철수 권고' 말리도 체류

<앵커>

이번에 구출된 우리 국민은 여행을 자제하라는 황색경보 지역, 부르키나파소 동부에서 납치됐지만, 그 전에 더 위험한 철수 권고, 적색경보 지역에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여행 경보를 전반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 구출된 장 모 씨는 1년 반 전 세계 여행을 위해 출국했다 올해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장 씨는 세네갈과 말리를 거쳐 지난달 부르키나파소로 향했습니다.

모로코와 세네갈은 대부분 여행 유의나 여행 자제가, 말리는 전 지역에 철수 권고가 발령된 곳입니다.

"장 씨가 상당히 위험한 지역을 통과한 것은 객관적으로 맞다"는 게 외교부 판단입니다.

외교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단계는 4가지입니다.

남색으로 표기되는 여행 유의와 황색의 여행 자제, 적색의 여행 철수 권고, 그리고 흑색의 여행 금지 단계 순입니다.

여행이 금지된 곳은 필리핀 민다나오의 일부 지역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입니다.

여행 금지국을 허가 없이 방문하게 되면 최대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벌금형을 받지만, 그 외 철수 권고나 자제 지역을 여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따로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피랍 사건이 발생한 부르키나파소 동부 지역과 인접국인 베냉 공화국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철수 권고로 상향시켰습니다. 

또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계획입니다. 

장 씨의 치료비, 항공료 등을 국가가 부담할지와 관련해 외교부는 본인 또는 연고자가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경우 정부가 지원해 왔다며 정밀 검토를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전민규, CG : 박정권·조형우·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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