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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보며 키워온 꿈"…8년 만 PGA 우승한 강성훈

<앵커>

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에서 강성훈 선수가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역대 PGA 투어에서 우승한 여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3라운드에서 순연된 경기까지 마지막 날 27개 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강성훈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14번 홀까지 미국의 맷 에버리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강성훈은 15번 홀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6m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 홀에서 에버리가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간 강성훈은 곧바로 다음 홀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추가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강성훈은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개인 통산 159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으며 16억 7천만 원의 상금도 거머쥐었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2013년부터 3년간은 2부 투어에서 뛰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마침내 꿈을 이뤘습니다.

[강성훈 : 어렸을 때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PGA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2011년에 데뷔해 드디어 오늘 해냈네요. 정말 기쁩니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우승은 2017년 5월 김시우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입니다.

이로써 강성훈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6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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