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호락하지 않았던 류현진, 완벽투로 시즌 5승 따냈다

<앵커>

LA 다저스에 류현진 선수가 노히트 노런은 아깝게 놓쳤지만, 8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시즌 5승째를 달성해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시즌 5승째를 달성해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 류현진 어머니 박승순 씨가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류현진은 워싱턴 강타선을 맞아 직전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진 2개를 잡으며 1회를 공 10개로 가볍게 마무리했고, 3회까지 누구에게도 1루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4회 원아웃에서 옛 동료 도저에게 볼넷을 허용해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습니다.

6회에는 상대 투수 스트라스버그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벨린저의 총알 같은 송구로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류현진이 7회마저 삼자범퇴로 끝내자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8회 원아웃에서 파라에게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줬습니다.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대기록이 무산되자 홈 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 격려했습니다.

응원을 받은 류현진은 나머지 두 타자를 잡아냈고,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의 그야말로 완벽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습니다.

코리 시거의 만루포가 터진 다저스가 6대 0으로 승리한 가운데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