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토크] "나무도 얼굴이 있다."

정성화 기자 hwa@sbs.co.kr

작성 2019.05.09 1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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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 인근 야산에는 여러 종류의 도토리나무들이 있습니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참나무라고 말합니다.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입니다. 혼자 북한산을 오르면 쉽게 도토리나무들을 마주하는데 굴피 즉 참나무 껍질의 모양을 구경하는 재미가 특별합니다.

나무들도 오랜 세월 지나면서 비바람 맞고 온갖 시련을 겪었을지도 모릅니다. 모진 겨울을 보내고 가을에 열매들을 만들기까지 나무들의 시련이 인간의 피부처럼 껍질에 나타났다고 상상했습니다.

우리들은 그냥 도토리나무라고 부르지만 그 나무 한그루 한그루 모양이 다 다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양이 다르니 느낌도 다르게 다가옵니다. 각각 다른 나무들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역경들을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굴참나무는 코르크 재료로 무분별하게 채취되고 있는데, 생나무 껍질을 모조리 벗기는 방식이어서 심각한 환경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