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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삼바 주가 급락…"거래 정지 해제 섣불렀다"

<앵커>

오늘(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서 주가가 더 출렁일 수도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분식 회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거래가 풀렸습니다. 회계를 조작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 거래가 다시 시작되면서 33만 원이었던 주가는 5달이 흐르는 동안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주들의 피해가 더 커지게 된 것인데, 때문에 주식 거래를 풀어줬던 그 결정이 적절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제보다 7.74% 급락한 29만 8천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 7천억 원이 줄어 순위도 9위에서 12위로 밀려났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지난해 11월 14일 당국의 분식 회계 결론과 함께 거래가 중지됐다가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12월 10일 재개됐습니다.

당시 4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분식 회계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른바 대마불사, 봐주기 결정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검찰이 상장 과정의 특혜를 수사하기 위해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앞서 이뤄진 거래 재개 결정이 섣부르지 않았냐는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노동팀장 : 최소한의 진상 규명이나 후속 조치도 없는 상태에서 무책임하게 거래 유지를 시킴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이나 투자자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거래소 측은 기업의 재무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상장 유지에는 문제가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번 상장 유지가 결정됐던 만큼, 분식 회계 의혹으로 다시 상장 폐지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영진들의 불법 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삼성 그룹 승계 작업과의 관련성까지 거론되면서 당분간 업황이나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한 주가 전망은 무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강동철, 영상편집 : 오노영)  

▶ [단독] "삼바 '증거 인멸' 프로그램 설치, 삼성전자 TF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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