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나눔의 집서 열린 '효잔치'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작성 2019.05.04 21:05 수정 2019.05.04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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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오신날 전에 또 어버이날이 있죠. 다음 주 수요일인데, 오늘(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서 조금은 이른 어버이날 잔치가 열렸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신명 나는 사물놀이에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흥겨운 가락에 맞춰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가수 김흥국 씨와 방송인 김구라 씨가 학생들과 함께 익살스러운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강일출 할머니가 흥을 더하고 이옥선 할머니는 답가로 창부타령을 부릅니다.

[인생은 일장춘몽. 아니 노진 못하리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 가운데 3명을 모시고 300여 명의 손자 손녀들이 함께 효도 잔치를 꾸몄습니다.

학생들에게 받은 카네이션을 단 할머니들은 손자 손녀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옥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우리는 사죄를 바라는데 (일본이) 사죄를 안 하고 사죄를 못 받고 있는데, 여러분들께 이렇게 대접을 받으니까 기쁘기가 한없이 기쁩니다.]

학생들은 할머니들의 한과 안타까움을 마음 깊숙이 간직했습니다.

[문서준/고등학생 : 일본의 만행에 대해 아직 사과를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많이 안타깝고, 앞으로 쭉 봉사활동을 오면서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21명.

모두가 한마음으로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