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식량생산 10년 만에 최저…"새 땅 찾자" 독려까지

<앵커>

북한의 지난해 식량 생산량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었다는 유엔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은 농사지을 새 땅을 찾자며 먹는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는데,  이런 상황이 북미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부터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 식량 생산량을 파악한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는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490만 톤으로 2008년 이후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뭄과 홍수가 반복됐고 비료 등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외부로부터 136만 톤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오늘(3일) 자 1면에 새 땅을 대대적으로 찾아 경지면적을 늘리자고 독려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얼마 전 "쌀이 금보다 귀하다"고 밝히더니 오늘은 "찾고자 하는 사람 눈에는 새 땅이 보일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에 맞서 자력갱생을 선언한 마당에 먹는 문제 해결은 북한에게 긴요한 과제입니다.

대북 매체들은 그러나 북한 내 쌀값에 아직 큰 변동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상용/데일리NK 대표 : 평양, 신의주, 양강도 혜산 등을 2주 1회 조사한 결과, 현재 쌀 1kg이 4천 원대 초반대로 (지난해에 비해서)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 : 현재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당장 큰 동요는 없다고 해도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동안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온 만큼, 교착 국면을 풀기 위해 한미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