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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마이트로 靑 폭파하자" 김무성 발언 논란

<앵커>

정치권 소식 한 가지만 더 전하겠습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하자는 말을 했습니다. 정치인의 말이라고 해도 이번 주장은 조금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정윤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킨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대강 보 해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이 국민 절대 다수의 요구를 거부하고 4대강 보를 해체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권퇴진 운동으로 나가야 됩니다.]

이어진 발언은 더 셌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켜 버립시다.]

공주보가 있는 충남 공주시가 지역구인 정진석 의원도 "4대강 보 해체를 강행한다면 제2의 동학농민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위험 수위를 넘은 김 의원 발언에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 6선 중진 의원이 '수준의 가벼움과 낮음을 함께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의 청와대 폭파 발언이 알려지면서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김 의원이 SNS에 연결한 어제 집회 영상에는 청와대 폭파 발언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김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 청원을 독려하는 등 다시 정치 보폭을 키워가고 있는데, 존재감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지나쳐 발언이 과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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