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시비리 최고액 뇌물 적발…스탠퍼드대 부정 입학에 75억 원

미국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에서 한 건의 부정입학에 무려 75억 원의 고액 뇌물이 오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중국계 학생 유시 차오가 2017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그의 부모가 입시 컨설턴트인 싱어에게 부정입학의 대가로 650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싱어는 학부모 33명에게서 뒷돈을 받고 자녀를 체육 특기생으로 둔갑시키거나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방법으로 대규모 부정입학을 설계한 인물입니다.

유명 TV 스타 로리 러프린이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입학시키는 데 50만 달러를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액수입니다.

또 다른 중국계 부모가 딸을 예일대에 보내는 데 120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이 있지만, 수백만 달러의 뇌물 제공 사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오는 요트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경쟁력 있는 요트 선수처럼 꾸며 스탠퍼드대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했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지난 3월 중순 입시비리 사건을 발표할 당시 뇌물 총액 규모가 2천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