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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직업구분 사라지는 일본…보수적 사회구조 '흔들'

일본의 한 대형 택배업체 작업 현장입니다. 30대 여성이 덩치 큰 덤프트럭을 능숙하게 운전합니다.

무거운 화물 상자를 정리하는 것부터 짐을 싣고 내리는 것도 혼자서 해냅니다.

이 택배업체는 2011년부터 여성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지원자는 물론이고 고용되는 여성 숫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고객들도 인터넷을 통해 여성 기사들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고이즈미/택배회사 홍보담당 : 특히 여성 고객들로부터 아침 화장 때나 저녁에 (여성)택배기사가 방문하면 안심이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햇수로 8년째 택배 업체에서 일하는 이사자키 씨는 육체적으로는 크게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피부 관리에 애를 먹는 정도가 유일한 고충입니다.

[이시자키/여성 택배기사 : 햇볕에 많이 타서 팔뚝이랑 목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릅니다.]

손님 대부분이 여성인 이 네일샵에는 젊은 청년이 열심히 손님을 맞이합니다.

손톱을 단장하고 정리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쓰자와 씨는 네일리스트 자격시험을 거쳐 네일샵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네일샵고객 : 남성적 감성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성, 여성 구별은 없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성 직원이 없던 현장에 과감하게 남성을 채용한 업체도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와카바야시/네일샵 점장 : 지금까지 없었던 남성 시각의 트렌드 라던지 새로운 것에 대한 신선함을 느낍니다.]

전부 여성이었던 일본 항공사의 객실승무원에도 남성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항공사에는 50여 명의 남성 객실승무원이 채용됐습니다.

관광버스 안내원도 남성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보수적 일본 사회도 남녀를 구분해온 직업적 경계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력난이 심한 유통업과 서비스업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채용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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