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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주택가 연쇄 방화한 50대…"술 취해 기억 잘 안 나"

<앵커>

새벽에 주택가를 돌며 차량 2대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불이 번지면서 자칫 인명피해가 날 뻔했는데 용의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새벽 2시 10분쯤 서울 가양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량 뒤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웃 주민 : 큰일 날 뻔 했어. 여기 쓰레기도 있는데 세상에. 쓰레기까지 타면 여기 아파트 다 타.]

이 불은 바로 옆에 서 있던 차량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차량이 검게 불에 타 있습니다.

오늘 새벽 김 씨가 이 차량에 불을 질렀는데 이 근처에는 300여 세대가 살고 있어서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3분 뒤, 불이 난 아파트에서 100m쯤 떨어진 한 오피스텔 앞에서 불길이 솟았습니다.

새벽 도깨비불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경찰 추적으로 2시간 만에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54살 김 모 씨가 새벽 시간 인화성 물질을 갖고 다니며 불을 지른 겁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평소 이웃 주민과 자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신병력이나 방화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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