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男=커피값 18% 더"…남성세 받던 호주 카페 근황

SBS 뉴스

작성 2019.04.29 10:53 수정 2019.04.29 14:2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사찰을 방문하지 않아도 등산객에게 관람료 1천600원을 받아 많은 반발을 샀던 곳이죠. 지리산 천은사의 관람료가 32년 만에 사라집니다.

천은사는 1987년부터 문화재 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받아왔었습니다.

매표소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에 있어서 탐방객들은 통행세 명목으로 돈을 내야 했는데, 논란은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사라지고 문화재 관람료만 남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사찰을 구경하지 않고 등산만 하려는 데도 관람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인데, 한해에 1천 건 이상의 민원, 또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라남도가 천은사 측과 협상에 나섰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오늘(29일)부터 관람료를 폐지하고 매표소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사찰의 주차장 건물을 고쳐서 특산물 판매점 등으로 쓸 수 있게 하고 탐방로도 조성해주기로 했습니다.

지금 국립공원 안에서 등산객들에게 돈을 받는 사찰이 천은사 말고도 24곳이 더 있습니다. 천은사의 사례가 다른 사찰의 관람료 폐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일부 등산객들 말씀 좀 심하게 하시는 분들은 "사찰이 아니라 산적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시더라고요. 다른 사찰들 문제도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정부세종청사 옥상에 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 정원이 있는데, 그동안 공무원들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국민들에게도 시범 개방된다고 합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의 청사 건물을 다리로 연결해서 조성돼 있습니다.

무려 축구장 11개 크기로 지난 2016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하지만 그동안 보안과 안전문제를 이유로 인터넷에서 사전 예약을 한 사람들에게만 공개됐었습니다.

그마저도 하루 100명에 한해서 일부 구간만 관람이 가능했는데, 행정안전부가 가정의 달을 맞아서 다음 달 4일에서 6일, 또 18일에서 19일 이렇게 모두 닷새 동안 옥상정원 일부 구간을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방 기간에는 총 1.8km 구간에 인원 제한 없이 출입이 허용되는데, 현장에서 입장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정부청사 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사전 입장신청을 하면 현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시범 개방을 시작으로 완전 자율개방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곳이 한 곳 더 생길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앵커>

지금 많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저 예전에 가봤는데 그렇게 좋지는 않던데,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호주 이야기인데, 호주 멜버른에 있는 한 카페가 지난 2017년 남성 손님에게 원래 가격의 18%를 더 받는 이른바 남성세를 도입해서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 최근 문을 닫게 됐다고 합니다. '핸섬 허'라는 이름의 이 카페인데, 한 달에 일주일은 남자 손님들에게 원래 가격의 18%씩 추가 요금을 받았습니다.

2016년 호주 정부가 발표했던 남녀별 임금 격차가 17.7%였는데요, 같은 일을 해도 남성이 여성보다 18% 정도 급여를 더 받는다는 사실을 꼬집기 위해서 이런 방식을 도입했었습니다.

카페 측은 강제적인 것은 아니고 남성세로 생긴 부수입은 여성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를 알리는 좋은 방법이라는 평가부터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카페가 SNS를 통해서 폐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는데, 아직 충분히 돈을 벌지 못해서 가게 문을 닫지 않으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더 이상 카페를 소유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남성세 때문에 사업이 망했다는 세간의 추측을 반박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