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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 들고 폭력" vs "가짜뉴스 맞고발"…비난전 가열

<앵커>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를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하는 걸 두고 휴일인 오늘(28일)도 국회에서는 여야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국회에서 벌어진 몸싸움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면서 검찰에 서로를 맞고발했고 거친 말로 비난전을 벌였습니다.

오늘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9시간의 무법천지 국회 충돌과 관련해 회의 방해 즉 국회 선진화법을 어겼다며 민주당에 대규모 고발을 당한 한국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15명을 공동 상해 혐의로 맞고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빠루와 망치를 들고 저희에게 기습해서 폭력을 휘둘렀고 실려 가거나 치료받으신 의원님들이 6명입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즉각 추가고발을 예고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내일 추가적으로 또 고발하겠습니다. 유야무야 끝나는 것은 이번엔 결코 없을 겁니다.]

또 한국당이 국회 충돌 과정에서 민주당 측이 해머를 사용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맞받는 등 양측은 충돌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며 비난전에 나섰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폭력으로 의원들의 정당한 의정 활동을 막았던 자유한국당에 (있습니다.)]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 당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해머를 가지고 국회 기물을 파손하는 그런 현상을 저희는 확인했고 고발해놨습니다.]

또 국회 사무처가 논란을 빚었던 바른미래당 사보임과 공수처법 등 전자입법 발의에 대해 모두 유효하단 유권해석을 내리자 민주당은 당연하다며 환영했고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사개특위 간사 : 국회 사무처에서 그것이 정당한 법안 발의라는 유권해석을 내려서 사개특위는 빠른 시일 안에 패스트트랙을 이행(하겠습니다.)]

한국당은 국회사무처가 좌파독재의 부역자를 자처했다며 거친 말로 비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사무처를 믿을 수 없습니다. 지금 국회사무처의 실질적으로 매우 편파적인….]

어제 한국당 장외집회를 놓고서도 "색깔론과 막말의 거리 추태" "좌파 독재에 저항하는 투쟁"이라며 여야는 전방위 비난전을 이어갔습니다.

양측이 주말 사이 물리적 충돌 대신 맞고발과 격렬한 상호 비난전에 집중한 건 전열을 정비하면서 충돌에 대한 명분 쌓기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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