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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1주년…문 대통령 "숨 고르며 함께 길 찾아야"

<앵커>

어제(27일)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판문점에서 열린 1주년 기념행사는 남쪽만의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어제,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남북 두 정상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세요.]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김정은 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두 정상은 도보다리에서의 긴 단독 만남을 가진 뒤, 판문점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판문점에서 열린 1주년 기념행사에서 북측 인사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정부가 행사계획을 통지했지만, 북측이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분 26초가량의 영상 메시지만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어제 행사는 두 정상이 만났던 판문점의 주요 장소에서 한·미·중·일의 예술가들이 한반도 평화 기원 공연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북미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직 답을 주지 않는 상황.

남북정상선언 발표 1주년에도 공동행사를 갖지 못하는 현실은 '먼 길'이라는 어제 행사의 주제처럼 남북이 가야 할 길이 아직은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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