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푸틴, 美의 대북 상응 '비핵화 조치' 필요성 부각"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행동에 상응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에는 자국 안보와 주권 유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는 푸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거론하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은 '핵군축 협상' 논리와 연결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조선신보가 이같은 주장을 한 배경이 주목됩니다.

조선신보는 푸틴의 발언을 "대북 강경파가 빅딜이라고 부르는 일방적 핵무장 해제 요구를 배격"한 것이라고도 해석했습니다.

조선신보는 한반도 비핵화가 "한반도를 핵전쟁 무대로 삼고 군사위협을 감행하는 미국의 패권정책을 배격하고 중단시키는 과정"이라면서, "이는 러시아의 이해관계와 밀접히 결부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연회 연설도 거론하면서, 북한이 '새로운 길'을 선택하기 전에 러시아가 현안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조선신보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칼을 선물로 주고받은 것을 언급하며 '도검을 쥔 전략적 동반자'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