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봉쇄 속 휘발유 가격 상승 10주째…서울 1천537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10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름폭은 2월 셋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가장 컸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7.9원 오른 1천441.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이달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으로 점점 커지더니 이번 주 17.9원 올라 상승 10주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2월 셋째 주 전주 대비 오름폭은 0.2원이었고, 이후 3.0원, 4.4원, 9.0원, 16.2원으로 커졌다가 12.7원으로 다소 완만해진 뒤 4월부터 다시 가팔라졌습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도 상승 폭이 2월 셋째 주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서울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8원 오른 1천537.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96.8원 높은 수준입니다.

휘발유 최저가 지역인 경남은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18.1원 오른 1천419.8원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저렴한 주유소인 알뜰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도 ℓ당 1천409.7원을 기록해 1천400원 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비싼 주유소인 SK에너지는 1천454.7원이었습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7원 오른 1천328.9원으로 역시 10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3.1달러 상승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이란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 조치 재연장 불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LPG 차량의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ℓ당 796.17원으로 전주보다 0.39원 떨어져 11주 연속 하락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