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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눈물의 기자회견→포승줄까지…60초로 보는 박유천의 추락

"저는 결코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습니다" → '묵묵부답'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말하며 눈시울까지 붉혔던 박유천이 오늘(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 영장 청구의 결정적 이유가 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 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며 의혹과 무관하다며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박유천의 결백 호소에도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그의 신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또 이후 진행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모발, 소변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다음날(17일) 박유천은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당당한 표정에 옅은 미소를 띤 채 취재진 앞에 선 박유천은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유천의 팬들을 비롯한 대중들은 그의 결백을 믿는 듯 했습니다. 

이어 언론에서는 박유천이 경찰 조사 전 체모를 모두 제모했다며 이를 증거 인멸의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박유천 측 변호인은 “박유천 씨는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하였습니다.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하여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라고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진실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지난 23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눈물까지 흘리며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게 판명된 결정적 순간입니다. 

박유천에 대한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라며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라고 전속 계약 해지 결정을 알렸습니다.

또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라고 박유천의 연예계 은퇴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오늘(2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박유천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 후 2주 사이에 또 염색을 한 모습이었습니다. 박유천은 구속 여부 결정을 기다리며 수원남부경찰서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최대웅,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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