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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사]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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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72 :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2017)

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작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예스24, 2017),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교보문고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 서점, 2017), 제48회 동인문학상 등에 이름을 올리며 '작가들이 인정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바깥은 여름>에는 제3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제8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한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입동>, <노찬성과 에반>, <건너편>, <침묵의 미래>, <풍경의 쓸모>, <가리는 손>,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총 7편의 단편은 공통으로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거나, 하나의 영이 영원히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이 '상실과 슬픔'이라는 무겁고 먹먹한 주제를 김애란 작가는 다양한 소재로 그리고 작가 특유의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로 전달합니다. 계속해서 슬픔을 이야기하면서도 담담함과 섬세함을 잃지 않습니다.

가끔 사람들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게 하는 글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깥은 여름'이 바로 그런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록된 일곱 작품 모두 묘사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가진 힘이 대단합니다. 7편의 작품 중에는 직접 마주해본 상황, 직접 경험한 감정이 아니라면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심리 묘사가 아주 섬세하다 보니, 내가 직접 경험한 상황과 감정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혹시 나에게도 이런 상황이 온다면, 그때 나는 이런 기분일 것 같아.'하는 느낌이 듭니다.

'바깥은 여름', 바깥은 겨울 그리고 봄이 지나 이제 여름이 찾아왔는데, 책 속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아직 겨울 속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차디찬 겨울의 초입에 놓여있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계절 속에서 살고 계신가요? 오랜만의 봄비에 날도 차가워지고, 봄꽃들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만, 책영사와 함께하는 4월의 마지막은 안도 바깥도 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인턴 설선정,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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