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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제 방이에요!" 6시간 감금 채이배, 112 불러 탈출

채이배 못 나가게 막은 한국당 의원들

<앵커>
  
오신환 의원 자리를 맡게 된 채이배 의원은 오늘(25일) 자기 사무실에 6시간 정도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를 가지 못하게, 그러니까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섰기 때문인데 그러자 채 의원은 창문을 깨고라도 나가겠다면서 경찰 신고까지 한 뒤에야 의원실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상황은 정윤식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오신환 의원 대신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채 의원이 공수처법 논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에 나선 겁니다.

[이만희/자유한국당 의원 : 이렇게라도 해서 국회에서 극한적인 대립이나 충돌을 좀 막아보자는….]

채 의원이 무릎까지 꿇고 내보내 달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없었고 거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아, 이렇게 몸으로 하지 마! 의원님 진짜! 여기 제 방이에요! 의원님. (우리도 같이 살아야 될 거 아닌가?) 아니 왜 죽는다고 생각하세요.]

4시간이 지나도록 대치가 계속되자 채 의원은 30cm 정도 벌어진 창틈으로 얼굴을 내밀어 도움을 호소했고,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회의 참석을 방해하는 것이 국회 선진화법상 불법 행위가 돼서 여기 계신 한국당 의원님들이 나가주실 텐데 지금 그렇게 안 되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과 소방서에 감금 상태라고 직접 신고했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유리를 분리해서 제가 보기에는 깨든지 해서 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등장해 창문 뜯어낼 방법을 논의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점거를 풀었습니다.

국회의원이 건물 6층 창문을 통해 탈출할 궁리를 하고 그에 대비해 소방차까지 비상대기해야 했던 웃지 못할 촌극은 6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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