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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내가 대리모 해줄게"…쌍둥이의 '쌍둥이' 임신한 여성

자신의 쌍둥이를 위해 대리모를 자처하고 나선 한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 USA 투데이 등 외신들은 오리건주에 사는 한 자매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 근처에 사는 휘트니 블리즈너 씨는 '제1형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희귀 유전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블리즈너 씨는 성장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나중에는 왼쪽 시력과 오른쪽 청력까지 잃게 됐습니다.

그녀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병원으로부터 임신하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말과 임신 시 해당 질병이 유전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자궁절제술까지 해야 했습니다.

블리즈너 씨는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고 계속 자신을 설득시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삼 년 전 지금 남편을 만나 결혼한 이후,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졌습니다"고 말했습니다.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아이를 입양하거나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기엔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요, 이야기를 들은 그녀의 쌍둥이 질 노이 씨는 선뜻 대리모가 되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노이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그녀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우리 가족은 언제나 서로를 지지해왔다. 또, 병 때문에 아이를 가질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싶진 않았다. 그냥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노이 씨는 기증받은 난자와 블리즈너 씨 남편의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았는데요, 한 번의 실패 후 그녀는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블리즈너 씨는 "쌍둥이가 태어날 생각에 정말 행복하다. 내 아이들도 우리가 가졌던 유대 관계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이 씨는 오는 6월 6일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입니다.

(사진=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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