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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행에 성추행 논란도…'막말·몸싸움' 난장판 된 국회

<앵커>

이 문제 때문에 오늘(24일) 국회의장실도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항의하러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갔는데 그 자리에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여기에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한국당 임이자 의원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의원 60여 명이 국회의장실로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오신환 의원의 사법개혁특위 사보임, 즉 위원 교체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항의 방문입니다.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 여야 합의 없이는 본회의 상정을 시키지 않겠다, 이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최선을 다할 거예요.]

같은 문답이 반복되면서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김명연/자유한국당 의원 : 보는 앞에서 (확인)하세요. (왜 당신 말을 내가 들어야 하는데.)]

얼굴까지 시뻘게져 서로 밀치기도 합니다.

문 의장은 겁박 말라며 호통까지 쳤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이게 대한민국 국회입니까. 여러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문 의장이 의장실을 나가려 하자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스크럼 짜서 막으라고.]

임이자 의원은 문 의장 바로 앞까지 파고 들어가 양팔을 벌려 길을 막습니다. 문 의장은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뒤 등을 두드리고 뭐라 말을 합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실랑이 직후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를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고 임 의원은 정서적 쇼크를 호소하며 역시 입원했습니다.

국회의장 측은 한국당의 폭거라고 비판했지만, 한국당은 문 의장이 임 의원을 성추행했다며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권력형 성 비위로도 볼 수 있으며,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폄훼한 후안무치한 행동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의장 측이 그런 상황을 만든 건 자해공갈이나 다름없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내자, 한국당은 2차 피해를 부르는 부적절한 반응이라며 고소 고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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