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협상까지 나섰던 김영철…'金 방러' 동행 안 한 까닭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9.04.24 20:14 수정 2019.04.24 2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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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을 나가거나 또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 항상 그 옆에는 김영철이 있었습니다. 두 달 전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때 김 위원장 왼쪽에 있는 사람이 바로 김영철입니다. 또 지난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왔을 때인데, 그때도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 김영철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영철이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빠졌습니다.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도 최근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을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통일전선부는 원래 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지만 김영철 통전부장은 그동안 대미 협상도 담당하며 보폭을 넓혀 왔습니다.

고위급 회담의 북한 대표였고 김정은 위원장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김영철이 통전부장 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 러시아 방문에 김영철이 동행하지 않은 것도 이런 위상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김영철이 실각했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김영철은 노동당 부위원장과 국무위원직을 유지하고 있고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사진을 찍을 때에도 함께 했습니다.

따라서 당 간부 직위는 유지하되 대남, 대미 업무에서 배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영철 후임으로는 장금철 통전부부장이 승진했는데 주로 민간 교류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전부장 후임으로 핵 문제 경험이 없는 인사가 임명되고,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한 최선희가 김 위원장 러시아 방문에 동행한 데서 보듯 앞으로 대미 협상 주도권이 외무성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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